정원 공동체의 두 번째 주제는 'AI에 대하여'입니다. 2020년 이후 가장 뜨거운 관심사이며, 일시적인 유행으로 그치지 않을 기술로 여겨집니다. 오히려 앞으로 세상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혁신적 기술이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AI를 둘러싼 논란과 우려 또한 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크게 세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습니다.

 먼저 기술 악용으로 인한 문제입니다. AI 기술을 악용한 가짜 성공 사례들이 양산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잘못된 정보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특히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한 범죄는 아직 완벽한 규제 체계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의 일상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경제적 부정행위 문제입니다. AI라는 이름만 내세워 보조금을 부정수급하거나, 실체 없는 기업을 세워 투자자들을 현혹하는 사례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행위들은 건전한 AI 생태계 발전을 저해하는 심각한 장애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혼란과 신뢰 문제가 있습니다. 과도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존재하면서, 사회 전체가 AI에 대한 균형 잡힌 관점을 갖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현상은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반복되어 왔습니다. 비트코인이나 메타버스 같은 혁신 기술이 처음 나타났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정부와 민간 모두 새로운 기술에 관심이 집중되는 동안, 규제보다 빠른 기술 발전의 틈을 노려 각종 부정행위가 벌어지곤 했습니다.

 하지만 AI의 경우는 상황이 다릅니다. 단기간의 화제로 끝날 기술이 아니라, 인류가 지속적으로 활용하게 될 핵심 기술이라는 점에서 그 파급효과와 중요성이 훨씬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우리 미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는 AI와 관련된 질문, 작품, 논설문들을 함께 살펴보며 개념을 체계적으로 정립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복잡한 상황 속에서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접근해야 할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지 함께 고민해보겠습니다.